카페 아르바이트 오픈/미들/마감 비교

2024. 11. 16. 14:31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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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추🎶 Xdinary Heroes - PLUTO

 
죽지도 않고 돌아온 아르바이트 포스팅이다. 오늘은 카페 아르바이트 파트타임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카페 아르바이트로는 오픈시간에 근무해 본 적 없지만, 파리바게트에서 아르바이트했던 시절에는 8시 출근이었으므로 대충 모든 시간대를 다 경험해 봤다고 치겠다.


1. 오픈
오픈은 음료 제조보다는 재고 정리의 비중이 더욱 크다. 재고들을 선입선출 할 수 있도록! 모든 재고가 잘 보이게! 오와 열을 맞춰서! 깔끔하게 테트리스하듯 정리해야 한다. 보통 오픈 때는 손님이 그리 많지 않으므로 카페 아르바이트를 경험해보고는 싶은데 레시피 암기나 빠른 음료 제조에 자신이 없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린다. 특히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에 아직 익숙한 대학교 새내기 여러분들에게는 주말 오픈타임을 추천드린다.

2. 미들
저번에 컴포즈커피 두 군데에서 동시에 일해본 경험이 있다고 말했었는데, 하나는 집 근처였고 다른 하나는 회사 근처였다. 미들에 대해 말하기 전에 먼저 집 근처와 회사 근처의 점포 분위기 차이에 대해 말해보자면, 집 근처는 와플이 진짜 잘 팔리고 음료도 종류별로 한꺼번에 여러 주문이 들어오기 때문에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회사 근처는 피크타임 두 시간 동안 약 샷 200잔을 내렸었을 만큼 커피류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간다. 우리 점포는 총 세 명이서 일했는데, 한 명은 논커피류를 전담해서 맡고, 다른 한 명은 커피머신 옆에서 컵을 준비했고, 신입인 내가 기계마냥 샷만 계속 내다. 레시피 암기에 대한 부담은 적어서 좋았으나 손목이 엄청 아팠다.

전체적으로 미들은 주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쳐내는 것이 80%이며, 나머지 20%는 소진된 베이스를 채우는 것이므로 상대적으로 귀찮은 잡일을 덜 한다. 적응력이 빠른 분, 손이 빠른 분, 일머리가 좋은 분들은 미들타임에 지원하여 카페 아르바이트의 정수를 느껴보십시오.

3. 마감
웬만하면 마감은 추천하지 않는다...... 보통은 한가하긴 한데 가끔 술 드신 분들이 떼거지로 몰려와서 마감 직전까지 죽치다 가시면 일 폭탄을 맞게 된다. 카페 내부의 모든 것을 씻고 닦고 청소해야 하기 때문에 진짜 너무 귀찮고 분명히 매장 조명과 키오스크가 꺼져있는데 굳이 굳이 들어와서 주문 가능하냐고 물어보는 손님 230945명을 상대해야 한다. 시재가 안 맞거나 정리할 것이 많으면 원래 근무시간보다 30분에서 1시간 늦게 퇴근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평일만 빡세게 열심히 살고 주말은 편하게 쉬고 싶은 사람은 사람 없는 카페를 골라서 평일 마감에 근무하면 괜찮을 것 같다. 나는 워낙 허약하기도 하고 통학시간이 왕복 4시간이라 평일 이틀 마감타임 근무였는데도 너무 힘들어서 3개월 만에 관뒀다......

압도적으로 어떤 타임에 대한 악플이 길긴 한데 이것도 결국 사람마다 맞는 근무시간대가 있으므로 참고만 하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