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포즈커피 vs 메가커피

2024. 11. 10. 20:28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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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추🎶 Linkin Park - New Divide

 

오늘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왔으므로 아르바이트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다. 저번에 컴포즈커피에서 2년 넘게 근무 중이라고 했었는데, 컴포즈커피와 메가커피와의 차이점이 궁금했던 나는 메가커피에서도 평일 마감타임으로 3개월 간 근무했었다. 컴포즈커피에서 메가커피는 외관상으로는 매우 비슷해 보인다. 실제로 컴포즈커피에서 일하다 보면 메가커피 메뉴를 주문하시는 고객님들이 많다. 그러나 직원으로서 근무해 보니 둘은 매우 달랐다. 그래서 오늘은 컴포즈커피와 메가커피의 차이점에 대해 말해보겠다.

오늘 너무 바빴다 진짜루......

 

1. 레시피
컴포즈커피는 같은 종류끼리는 레시피가 비슷하고 전체적으로 레시피가 간단하다. 신메뉴 출시 텀도 긴 편이고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수도 적다. 핫/아이스, 매장/포장만 잘 구분하면 일단 반은 먹고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추가로 이건 별개의 이야기인데 메가커피 키오스크보다 가독성이 안 좋아서 손님 대부분이 무료옵션의 존재를 잘 모르신다. 무료옵션에서 시럽 추가나 덜 달게 옵션 선택이 가능하고, 뜨거운 음료의 경우 미지근하게 옵션을 적용할 수 있다.

반면 메가커피는 같은 종류여도 레시피가 상이하고 전체적으로 레시피가 복잡하다. 메가커피는 신메뉴도 자주 나오고 오트밀크, 아몬드밀크, 스테비아 추가 등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지만 컴포즈커피와 가격대가 비슷해 소비자에게는 더 좋을 수 있으나, 반대로 말하면 아르바이트생 입장에서는 같은 시급 대비 해야 할 일은 더 많다는 이야기가 된다......^^ 특히 메가커피는 극악의 레시피들이 자주 나온다. 스모어프라페, 크레페에 이어서 이젠 떡볶이도 나온다던데...... 메가커피 아르바이트생들에게 x를 눌러 조의를 표한다.

2. 디저트
컴포즈커피의 디저트는 냉동제품, 상온제품, 직접 제조하는 와플로 이루어져 있다. 냉동제품은 자연해동만 한 후에 손님께 제공해 드리면 되므로 와플의 귀찮음만 견디면 된다(근데 이제 와플 3개 이상 주문 들어오면 눈물 닦는 시간 5분 필요). 와플의 귀찮음이라 함은 반죽 만들기, 와플 기계에 반죽 안 흘러넘치게 조심하기, 와플 기계 소리 잘 듣고 와플 꺼내기, 적당한 온도까지 와플 식히기, 생크림과 소스 바르기 등 와플에 대한 처음부터 끝까지라고 할 수 있다. 솔직히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컴포즈커피 와플 두꺼워서 별로 맛없는데, 눅눅한 상태의 와플을 그대로 받고 크림을 따로 달라고 해서 와플을 에어프라이어에 180도 5분 데워먹으면 그나마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와플 멈춰ㅜㅜ! ✋


메가커피는 컴포즈커피보다 디저트가 좀 더 다양한 편이다. 대부분의 냉동제품은 오븐,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에 조리 후에 제공해야 한다. 나는 메가커피에서 아르바이트할 적에 디저트에 대해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서 소스는 어떤 게 있는지, 어떤 곳에 담아 드려야 하는지 등을 잘 몰라 너무 힘들었다. 대신 익숙해지면 컴포즈커피 와플처럼 직접 제조해야 하는 것은 없으니 편할 것 같긴 하다(그런데 그때 크레페가 나타났다...).

3. 제빙기
요즘 메가커피는 안 그런 곳도 여러 곳 있겠지만 보통의 메가커피는 큰 제빙기에서 얼음을 퍼서 상판에 있는 작은 얼음통에 소분해야 한다. 바쁠 때, 혹은 마감시간이 임박했을 때 작은 얼음통을 비워둔 경우 진짜 귀찮다...... 배스킨라빈스만큼은 아니겠지만 카페 아르바이트도 손목 브레이커로 유명한데, 메가커피 아르바이트생은 컴포즈커피 아르바이트생보다 약 20% 정도 더 손목이 아작 난다고 할 수 있겠다. 컴포즈커피는 그냥 큰 제빙기에서 바로 쓴다.

 

결론적으로 나는 컴포즈커피에서 더 오래 일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컴포즈커피가 메가커피보다 쉽다고 느껴졌다. 메가커피에서 같이 근무했던 언니는 메가커피가 더 쉽다고 했었던 만큼 사람마다 개인차도 있고, 무엇보다 좋은 동료를 만나는 것이 가장 큰 변수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