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2. 14:31ㆍ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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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추🎶 Dreamcatcher - BONVOYAGE
영화 추천 2탄이다.
1. 걸스 오브 막시 <Moxie>
전 게시글에서 인턴이 그러했듯 이 영화도 신파극이 아닌데도 보다가 울컥하는 영화다...... 울컥하는 이유는 이 영화가 한국 사회를 그대로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학생들을 순위 매기는 남학생들, 그런 남학생들을 두둔하는 사회, 용기 있게 투쟁하는 여학생들...... 여학생들 순위 매기는 짓은 나 태어나기도 전에 없어진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에서도 남학생들이 그랬고(소문에 엄청 둔해서 몰랐다.), 나랑 같이 아르바이트했던 나보다 네 살 어린 고등학생 친구네 학교에서도 아직도 그 짓을 하고 있단다. 하긴 성범죄자 남성의 앞날이 창창하다며 솜방망이 처벌을 하고, 어떨 땐 아예 처벌조차 하지 않으니 아직도 그 짓을 하는 건 당연한 일인가. 내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나 보다. 한국에서의 여성인권이 너무나 바닥이고, 남성인권이 너무나 높아 페미니즘을 무슨 지렁이들이 반란을 일으켜 예전에 인간들이 지렁이에게 장난으로 그러했듯 인간들을 잡아 찢어 죽이려고 하는 정도로 곡해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그냥 이 영화를 한 번 봤으면 좋겠다.
2.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A Street Cat Named Bob>
교양수업 과제 때문에 오랜만에 다시 봤는데 원래 이렇게 감동적이었나 싶을 정도로 줄줄 울었다. 주인공과 고양이 밥의 유대관계 이외에도 동물과 관련된 여러 사회문제들이 가볍게 등장해 생각해 볼거리가 굉장히 많은 영화이다. 경제적으로는 주인공보다 나은 위치에 있고 동물을 너무나 사랑함에도 내 곁에 고양이가 없다는 사실에 주인공에게 질투가 나면서도 마음이 풍족하지 못해서 그렇다 하고 나 자신을 인정해 버렸다. 그리고 서양은 한국보다 동물 복지가 훨씬 좋으니 경제적으로 충분하지 않아도 반려동물을 기를 수 있겠지. 보면서 좀 신경 쓰인 점은 이 영화가 유행했을 때 고양이가 귀엽다고 함부로 데려오거나 고양이를 산책시켜도 된다는 잘못된 인식이 박혔을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제발 고양이 산책 그만. 동물 유기도 그만!
3. 불량공주 모모코 <下妻物語>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 귀엽다! 그냥 봐라! 사실 너무 옛날에 봐서 줄거리가 기억이 잘 안 난다. (근데 이거 영어 제목 왜 이러냐.)
4. 아메리칸 셰프 <Chef>
불후의 띵작...... 좀 옛날 영화라 불편한 청불 드립이 요리 위의 파슬리 가루마냥 살짝 가미되어 있는 것이 조금 거슬리긴 하지만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최고의 영화다. 음식 만드는 장면 모아놓은 클립만 39256809번 돌려봤다.
5. 분노의 질주 홉스 & 쇼 <Fast & Furious Hobbs & Shaw>
대머리라는 하나의 분류 안에서 육체파와 두뇌파로 스펙트럼의 극단을 달리는 아저씨 둘이 케미가 너무 좋다. 웃기기도 웃기고 액션도 시원시원하다. 마지막이 살짝 뜬금없다 싶긴 했는데 문화적 다양성을 드러내나 싶어 좋은 게 좋은 거다 하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