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결산 1

2024. 11. 26. 21:55카테고리 없음

*:.。..。.:+・゚ ゜゚・*:.。..。.:+・゚ ゜゚・**:.。..。.:+・゚ ゜゚・*:.。..。.:+・゚ ゜゚・*

오노추🎶 Wicked - Defying Gravity

 
오늘은 비가 오더니 내일은 눈이 온단다...... 사실 나는 한 달 전도 기억을 못 하는 사람이라 연말결산을 하기 매우 어렵지만 연말결산용 컨텐츠를 짤줍 했기도 하고 블챌도 끝나가니 조금 이른 연말결산을 해보겠다. 
 

 
1.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
김영하 작가님이 강연에서 '과거의 나도 타인이다'라는 문장을 말씀하시며 택배를 예시로 드셨었다. 며칠 전에 시킨 택배가 도착하면 마음에 들지 않아 '과거의 내가 이걸 대체 왜 샀지?' 하며 후회하고 반품 신청을 하고, 막상 택배 기사님이 택배를 수거한다고 하면 또 택배가 괜찮아 보여서 '과거의 내가 이걸 왜 반품 신청했지?' 하고 후회한다는 것이다. 또한 친구가 다이어트 중에 치킨을 먹었다고 하면 하루쯤은 괜찮다며 다독이지만 자기 자신에게는 '치킨 왜 먹었지... 죽자.' 하며 박하게 대한다고도 하셨다. 예시가 너무 적절하고 웃겨서 기억에 남기도 하지만 과거의 일에 대해 굉장히 깊고 길게 후회하는 나한테 좀 필요한 문장이었어서 더 기억에 남았다. 앞으로는 스트레스도 사서 받는 짓 좀 그만해야지......

2. 가장 기억에 남는 책
완전 뒷북의 뒷북의 뒷북이지만 김초엽 작가님의 <지구 끝의 온실>을 이제야 읽었다. 사실 바쁘다는 핑계로 올해 책을 많이 안 읽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신 한강 작가님의 <채식주의자>도 읽어야 되는데 사놓고 안 읽은 책이 산더미라 그거부터 읽으려다 보니 미뤄졌다. 유명한 책답게 재밌고 SF와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을 좋아하는 나한테는 아주 최고의 책이었다. 그리고 언니가 선물로 사준 책이라 더 소중하다^^*

지금은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읽는 중! 데미안은 언제 읽나...


3.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
<ROSÉ & Bruno Mars - APT.> 이 노래를 꼽겠다. 이 노래가 10월에 나왔는데 어떻게 이 노래가 가장 많이 들은 노래가 될 수 있나 하고 의아할 수 있겠지만 앞서 말했듯이 나는 과거의 기억이 없기 때문에 그냥 최근에 주구장창 많이 들은 이 노래를 선택했다. 실제로 벅스에서 내가 많이 들은 노래 리스트 중 가장 상위에 있다.

4. 가장 기억에 남는 드라마
<삼체>!! 저번에 드라마 추천할 때도 말했지만 첫 화부터 너무 잔인해서 충격적이고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솔직히 좀 무슨 소린지 15% 정도 모르겠지만 SF덕후로서 어쨌든 재밌게 봤다. 참고로 올해의 영화는 <메탈 로드>.

드라마 추천 2

*:.。..。.:+・゚ ゜゚・*:.。..。.:+・゚ ゜゚・**:.。..。.:+・゚ ゜゚・*:.。..。.:+・゚ ゜゚・* 오노추🎶 ONEWE - Off Road날씨가 갑자기 너무 추워졌다...... 삶의 의욕이 제로가 되...... 1. 샌드맨 얼터

imnotworking.tistory.com

 

5. 가장 유용했던 물건
아무래도 무선 이어폰이 아닐까 싶다. 나는 진짜 말 그대로 하루종일 노래를 틀어놓고 사는 사람이라 노래를 연료로 삼아 굴러가는 몸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블로그 게시물마다 좋아하는 노래를 하나씩 같이 올리는 중인데, 쓰고 싶은 게시물보다 올리고 싶은 노래가 훨씬 더 많아서 문제다. 학교 끝나고 자격증 학원 다니느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밤 12시에 들어오는 생활을 했을 때는 진짜 이어폰이 필수였다. 너무 힘들다가도 노래를 들으면 좀 신나져서 살만해진다. 대신 단점은 너무 신난 나머지 지하철 안에서 궁디땐쓰를 간신히 참아야 한다는 것 정도... 버즈 산 지 꽤나 오래돼서 이젠 블루투스 연결할 때마다 배터리 성능 떨어졌다고 알림 오는데 아직도 멀쩡하다. 이제 프로로 바꿔서 예쁜 케이스도 끼고 싶긴 한데 돈 아까우니 수명이 다 할 때까지 열심히 일해주길 바란다 나의 버즈야.

원래는 왼쪽이었는데 기타 키링을 잃어버려서 이젠 오른쪽으로 다닌다


6. 가장 재밌었던 여행
해당 게시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오사카 여행

*:.。..。.:+・゚ ゜゚・*:.。..。.:+・゚ ゜゚・**:.。..。.:+・゚ ゜゚・*:.。..。.:+・゚ ゜゚・* 오노추🎶 Nicolina - Break My Heart오늘은 오사카 여행에 대해 말해보겠다. 오사카 여행은 처음으로 가족

imnotworking.tistory.com

 
7. 가장 많이 웃었던 일
개빡쳤던 기억은 많은데 가장 많이 웃었던 일은 기억나지 않는다...... 최근에 좀 웃겼던 건 아르바이트 중에 배달앱을 통해서가 아니라 매장 자체 배달을 보내야 했었는데 영수증이 따로 없으니 주소와 전화번호를 수기로 작성해서 붙여야 했다. 그런데 배달 기사님이 연세가 조금 있으신 분이었는데 내가 쓴 영수증을 보시더니 글씨를 못 쓰시네요 허허~ 하셨다. 나도 내가 진짜 악필인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웃으며 네 맞아요~ 하고 대답했는데 기사님이 천재는 악필인 법이죠~ ^^ 하고 가셔서 웃겼다. 아르바이트 중엔 사소한 것에도 인류애가 뚝뚝 떨어지기 때문에 이런 사소한 농담이 더 재밌게 느껴졌던 것 같다. 사실 저 연말결산 이미지 밑에도 내 글씨로 대답을 적으려다가 너무 악필이라 부끄러워서 포기했다. 초등학생 때까지만 해도 글씨가 예뻤는데 중고등학교를 거치며 필기를 열심히 하느라 글씨가 점점 날아가더니 대학생이 돼서 종이가 아닌 탭에 필기를 하다 보니 빼도 박도 못하고 최종 악필 판정을 받아버렸다. 정규교육과정이 나를 악필로 만들었다...... 내 탓 아님🫠.